풀무원 계열사 '초콜릿 케이크'가 아닌 다른 케이크를 먹은 경남 학생 6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를 하고 있다.

12일 경남도교육청은 창원 2개 학교 학생 61명이 발열·설사·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2개 학교는 지난 5·6일 같은 식품회사가 만든 다른 종류 케이크를 급식에 제공했다.

도교육청은 "61명 학생 중 가장 먼저 증세를 보인 학생 한 명을 병원에서 신속 검사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달걀을 원료로 하는 케이크가 원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당 식품업체의 학교 공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 과자·빵류 제품은 11일까지 12개 학교 급식에 공급됐지만, 2개 학교 외 식중독 의심 사례가 접수된 곳은 없다. 도교육청은 경남도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관련 사항을 전달하고 해당 제품 긴급 수거를 요청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두 학교는 두통 등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수능 원서접수 등에 따른 심리적 스트레스 때문일 것으로 오인해 다소 신고가 늦었다고 설명했다"며 "아직 케이크가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원인 분석에는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에는 풀무원 계열사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이 11일 기준 누적 65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98명은 완치됐고, 치료 중인 159명 중 105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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