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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한국사격 전수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인도네시아서 활동 김정규 감독
자와바랏체육회서 선수 육성

정성인 기자 in@idomin.com 2018년 09월 12일 수요일

창원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는 한국 선수단 말고도 많은 한국인 또는 한국계 외국인이 참가하고 있다. 그중에는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체육회 지도자로 활약하는 김정규(사진) 감독도 있다. 김 감독은 이번에 인도네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온 게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입국해 25m 경기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김 감독은 어려서부터 총 만지는 걸 좋아했다고 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께 총 쏘게 해달라고 졸라 전학까지 하며 사격을 시작했다는 그. 한일고-인천대-경찰청체육단-노원구청에서 권총 선수를 지낸 그는 지금까지 딴 메달이 1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활약했지만 국제대회 출전 운은 지독히도 따르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중국으로 가 친선경기 한 번 한 게 사격 선수로서 외국 경험한 전부라고.

▲ 인도네시아 활동 김정규 감독/사진 김구연 기자

선수 생활 은퇴를 앞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했다. "총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살고 싶었다"는 그는 "16년 정도 선수 생활하면서 한국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배웠다 싶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2013년 1월 인도네시아로 날아갔지만, 그의 생각과는 많은 게 달라 마음고생도 했단다. "한국에서는 오전·오후 훈련에 밤 훈련까지 빽빽하게 훈련 일정을 잡는데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이다보니 기도시간을 빼야 한다는 게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이슬람 율법이나 어려서부터 습관이 된 기도시간을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나만 힘들어진다는 걸 깨닫고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또 하나 어려움은 한국에서는 훈련시키다 보면 선수들이 만족 못 하고 더 하려는 의지가 강한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실업팀 같은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고 클럽으로 운동하다 보니 열의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그는 요즘 등록된 100여 명 중 나이가 어리고 자질이 보이는 몇 명을 선발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속사권총에 출전한 1명이 결선에 진출했다는 게 뉴스가 될 정도로 아직 인도네시아 사격은 세계 수준에서 한참 뒤처져 있지만 그런 만큼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한다.

그는 특이한 자격증을 갖고 있다. 미국에 가서 딴 것인데 9㎜ 탄약을 쓰는 개인 화기를 다루는 자격증이다. 이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에서 군인과 경찰에 사격 교육을 할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좀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며 "군인이나 경찰 교육을 할 수도 있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생각하고 있다"는 그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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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기자

    • 정성인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프로축구, 프로농구를 비롯해 엘리트 체육, 생활체육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뉴미디어, IT, 첨단과학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쪽을 주로 하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주소는 위에 있고요, 블로그는 http://digilog4u.co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