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국지성 호우 탓 일부 채소·과일 생산량 감소
전통시장 기준 23만 2000원…작년보다 6.9% 상승

올해 추석 차례 상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23만 2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2만 9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6.9%, 4.9%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국 19개 지역 18개 대형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해 발표했다.

올해 추석 성수품 비용이 상승한 이유는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이례적인 폭염, 8월 하순부터 이어진 국지적 호우 탓에 채소·과일 일부 품목의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쌀은 지난해 생산량이 감소해 전통시장 기준 32.6% 상승했고, 배추·무·시금치는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사과·배는 상품과(上品果·크기가 큰 과실) 비중이 줄었고, 밤·대추는 전년 대비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란은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매우 증가해 전년 대비 13.8% 저렴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어와 조기(부세)는 재고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21일까지를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해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품목별 대책으로 소고기는 농협·대형마트 등 1800개소를 통해 13일부터 22일까지 15∼25% 정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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