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매설물 종합 점검해 2021년까지 노후 관로 교체하기로

창원시는 11일 전날 시내 도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현상은 오수관이 낡아 누수 현상이 생겨 발생했다고 밝혔다.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 같이 밝혔다.

전날 낮 1시 20분께 창원시 의창구 신월동 시민생활체육관 앞 아스팔트 도로가 갑자기 꺼져 지름 1m, 깊이 1.5m 크기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차량 통행이 잦은 지역이지만 다행히 인명, 재산피해는 없었다.

싱크홀이 생긴 주변 지하는 1970년대 파묻은 지름 500㎜짜리 콘크리트 오수관이 묻힌 곳이다. 시는 현장 조사 결과 해당 오수관이 삭아 누수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10일 오후 1시 2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직후 차량 통행을 통제한 창원시와 경찰은 다음날 새벽 1시 40분께 현장 복구를 완료했다.

시는 신고를 받은 즉시 현장 복구에 나섰으나 문제가 된 오수관로를 통신케이블 100㎜ 관로 12개 선이 덮고 있어 굴착, 작업 시간 확보에 애를 먹었다. 이 탓에 퇴근 시간 전까지 응급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겨 오후 5시 이후 이 일대 교통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창원시내에 현재 20년 이상 된 낡은 상·하수관 총연장은 1012㎞다. 이 중 노후화 여부 미조사 지역이 361㎞이다. 이번에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미조사 구간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에 단기적으로 이번 싱크홀 발생을 계기로 노후 상·하수도 등 지하매설물 전반에 초음파 탐사를 하는 등 싱크홀 징후 사전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하수도관리사업소는 지반 침하 우려 지역을 등급별로 우선순위를 정해 2021년까지 낡은 상·하수관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지하매설물 점검과 탐사 종합 계획을 수립해 지하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기로 했다.

김해성 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먼저 이번 싱크홀 발생으로 시민 통행을 불편하게 한 점 죄송하다"며 "현재 수립·시행 중인 하수관로 정비 계획에 따라 조달청과 협의해 이른 시일 내 발주 계약을 체결해 올 연말 안에 본격적인 하수관로 정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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