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뜻 잇겠다"...노회찬재단 설립 계획도 밝혀

정의당 경남도당이 지난 9일 고 노회찬 의원 '49재'를 기점으로 노 의원 '삶과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거듭 다짐했다. 또 노 의원 별세로 자리가 비게 된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정의당 후보를 반드시 낸다는 원칙도 밝혔다.

경남도당은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 의원 빈자리가 너무나 크고 깊어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아프고 힘든 시간이었는데, 위로해주시고, 정의당 입당으로 함께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한 번 더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남도당은 노 의원 별세 이후 전국적으로는 1만여 명, 경남에서는 500여 명이 새로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의원께서 그토록 갈망하고 모든 노력을 기울였던 선거제도 개혁(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 복지국가를 꼭 이루어낼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노 의원이 추진하던 지역민생사업과 입법과제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면서 도민들이 노 의원의 부재를 느끼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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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경남도당이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병욱 기자

도당은 지난 9일 노 의원 49재 때 '가칭 노회찬 재단' 설립이 제안됐다는 점도 밝혔다.

재단은 우선 △사회 약자를 살피고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노회찬의 말과 글, 발자취를 기록하고 펴내고 나서 △노회찬의 꿈과 삶을 이어갈 제2, 제3의 노회찬 양성을 지원하고 △대한민국을 문화적이고 자유로운 나라, 사회연대의 나라,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어가기 위한 일들을 이어갈 계획이다.

여영국 도당위원장은 "재단에서 '노 의원 말과 글'을 기록하겠다는 점을 첫 번째로 강조한 만큼 도당에서 발행할 예정인 '의정보고서' 관련해서도 협의할 것이다. 또 노회찬 재단이 꾸려지면 경남지부 설립 추진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내년 치러지는 4월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는 "노 의원의 삶과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정의당 후보를 낸다는 게 원칙이다. 구체적인 논의는 10월 초쯤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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