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300m 소총복사 우승
상무소속 "은퇴해도 군인"
"홈 이점 사전훈련 덕 봐"
내일 3자세서 2관왕 도전

300m 소총복사에서 깜짝 금메달이 나왔다. 10일 오전 진해 해군사격장에서 열린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여자 300m 소총 복사에 출전한 배소희(25·국군체육부대)가 592점을 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끝나고 배소희는 "오늘 바람도 불고 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해냈다"며 기뻐했다. 특희 배소희는 주 종목이 50m 소총인데도 3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기쁨도 두배였다.

▲ 10일 열린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여자 300m 소총복사 시상식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딴 배소희(국군체육부대)가 태극기를 보며 경례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중1 때 사격을 시작한 그는 현재 국군체육부대 하사로 근무 중이다. 앞으로 장기복무를 신청해 사격을 계속 하고 싶다는 그는 "사격 선수 은퇴 뒤에도 계속 군에 남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이날 배소희는 시리즈당 10발씩 모두 6시리즈로 진행된 경기에서 4시리즈는 모두 10점을 명중시켰고 1·2·3·5시리즈는 단 1발만 9점에, 나머지는 모두 10점을 맞혔다. 하지만 마지막 시리즈에서는 4발이 9점에 맞으면서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계속 바람이 불었고 바람에 따라 오조준을 해가며 사격했다"며 "5시리즈까지는 좌바람이 불었는데 바람 방향이 바뀌어 우바람이 불기에 그에 맞춰 오조준했는데 조금 과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금메달 배경에 대해서는 "아시아에서는 이곳에 300m 경기장이 처음 생겼는데 대회 시작 전부터 와서 훈련을 했다"며 "개막 직전까지도 경기장 정비 등이 끝나지 않아 충분한 훈련은 못했지만 그래도 미리 훈련을 한 게 메달 획득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더 훈련에 매진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그는 오는 12일 300m 소총 3자세에 출전해 2관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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