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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왜, '미투'를 했을까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8년 09월 11일 화요일

연극인 이윤택(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뿐만 아니라 경남에서 '미투'로 구속된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바로 미성년 단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극단 번작이 조증윤 전 대표 이야기다.

'미투경남운동본부'를 꾸린 여성단체는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 대부분을 방청하며 진행 상황에 관심을 두고 있다. 회원들이 10번 진행된 공판 대부분을 돌아가며 방청했다. 방청을 한 여성단체 회원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안희정 사건'과 같은 판결을 우려했다. 1심 재판부는 수행비서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조증윤 사건' 재판에서 조 전 대표 측은 10대였던 두 소녀가 조 전 대표에게 호의를 가졌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전 대표 변호인은 연극인을 꿈꿨던 피해자가 자신의 연극 인생에 '미투'를 활용하고자 적극적으로 알렸을 것이라고 변론했다. 과거 어떤 '미투' 피해자보다 적극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한 이유는 그렇게 해석됐다. 또, '미투' 직전까지 조 전 대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보낸 것처럼 보이는 것은 피해자들에게 불리한 증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올해 2월 이윤택에 대한 '미투' 폭로 글을 보고, 자신 역시 권력에 의한 성폭력을 당한 것임을 깨닫고 사건을 폭로했다고 했다. 추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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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피해자임을 알린 여성이 과연 왜 '미투'를 했을까. 일상에 지장을 받고 과거가 까발려질 텐데. 곰곰이 생각해본다. 20일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을 기대한다. 공교롭게도 이윤택 1심 선고일(19일) 하루 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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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귀화 기자

    • 우귀화 기자
  • 시민사회부 기자입니다. 경남지방경찰청, 법원, 검찰, 진해경찰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