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이앤씨 컨소시엄 제출작, 밑그림으로 선정
토지주택공사, 내달 계약체결 후 11월 기본설계 착수

통영 신아sb 폐조선소를 활용한 도시재생 밑그림이 확정됐다.

1조 1000억 원이 투입될 통영 폐조선소 활용 도시재생사업은 '통제영 12공방'을 모티브로, 현 실정에 맞게 통영음악·통영장인공방 등 12개 교육 프로그램을 단지 안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경제기반형으로 제안해 선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당선작으로 '포스코에이앤씨 컨소시엄'의 '통영 캠프마레(CAMP MARE)'를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레'는 라틴어로 바다를 뜻한다.

1조 1000억 원이 투입될 통영 폐조선소를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이 12공방을 모티브로 배 제작, 통영음악, 통영장인공방 등 12개 교육 프로그램을 단지 안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진은 신아sb 폐조선소 터. /통영시

당선작으로 뽑힌 '포스코에이앤씨 컨소시엄' 작품 특징은 다양한 지역의 문화적 자원을 발굴해 핵심 콘텐츠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통영의 공예와 예술 등 전통적인 12 공방을 모티브로 하는 12개 교육프로그램을 단지 안에 배치해 통영지역 경제 재생을 이끌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12개 교육프로그램은 배 제작, 통영음악, 통영장인공방, 관광창업, 바다요리 등 통영의 전통을 새롭게 살리기 위한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이다.

토지이용 구상을 보면 상업 리조트 공간, 문화예술 공간, R&D 플랫폼 공간, 창의혁신 공간, 휴양 주거공간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심재호 심사위원장(전 UIA 세계건축가연맹 이사)은 "이번 심사는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폐조선소 터라는 장소성 활용과 매력적인 문화관광 콘텐츠 도출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며 "당선작은 폐조선소 터를 활용해 역사문화와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해법을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당선작에서 제안된 12개 교육프로그램은 통영 주민 역량 제고는 물론 외부인을 끌어 모으는 전략으로서도 의미 있는 시도"라며 "인근 녹지와 연계한 그린네트워크와 바다의 블루네트워크를 조성하고, 기존 독과 크레인을 보존해 활용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당선작으로 선정된 '포스코에이앤씨 컨소시엄'에는 35억 원 규모의 마스터플랜 수립 및 건축설계권을 준다. 그 외 지명초청팀으로 선정된 7개팀에는 1억 원 상당의 초청비를 지급한다.

LH는 '포스코에이앤씨 컨소시엄'과 구체적인 협상을 통해 설계범위와 일정 등을 확정하고, 10월 계약 체결 후 11월 기본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1조 1041억 원(재정보조 417억, 부처연계 2020억, 지자체 304억, LH 1200억, 민간 71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6년 동안 진행된다. 신아sb 인근인 통영시 도남동 195번지 일원 50만 9687㎡(15만 4450평, 신아sb 14만 5000㎡ 포함)에 문화·관광·해양사업 허브를 조성하게 된다.

통영시는 폐조선소 재생사업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당선작이 결정됨에 따라 오는 21일 시청 강당에서 LH와 함께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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