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고현터미널 이용과 관련해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안전대책 계획은 지난 4일 터미널 승하차장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던 중학생 ㄱ(15) 군이 시내버스가 턱을 넘어들어오면서 차에 받혀 숨지고, 시민 2명이 중경상을 입은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우선 승하차 지점 안전요원 상시 배치, 안전담장 및 차량 진입로 방지턱 설치, 전문기관 의뢰 터미널 구조개선 방안마련, 운수종사자 안전교육 강화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다른 지자체 신규 터미널과 안전예방 사례가 있는 터미널을 찾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버스터미널사업자와 협의해 협소한 고현터미널 버스이용자들의 안전과 승하차가 쉽도록 구조를 개선하고 지속적인 점검으로 버스터미널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ㄱ 군이 지난해 7월부터 보육시설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가 마련한 빈소에는 시민 2000여 명이 찾는 등 발길이 이어졌다.

애초 유족 뜻에 따라 장례식 없이 화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ㄱ 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거제시희망복지재단·성로육아원·거제백병원농협장례식장 등 시민들의 온정이 이어졌고, 지난 7일 통영시 화장장에서 화장을 한 후 거제시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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