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1.2m 크기 지반 침하 발생

창원시내 한복판에 '싱크홀'이 발생했다. 시민은 도로 통제로 교통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1시께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 시민생활체육관 교차로에서 지름 약 1.2m 크기 싱크홀이 발생했다. 창원시 하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시멘트로 만들어진 600㎜ 흄관(오수관)이 황화수소에 따른 부식으로 누수가 발생했고, 도로 아래 토사가 휩쓸리면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지반 침하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은 주변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이곳을 거치는 28개 시내버스 노선이 대동백화점 인근에서 우회해야 했다. 창원시 대중교통과는 버스업체에 연락해 버스 기사가 승객에게 싱크홀 탓에 대동백화점 인근에서 우회한다는 안내를 하도록 조치했다. 창원시는 "오후 3시 긴급 정비공사에 들어가 오후 8시 이전까지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1시께 창원시민생활체육관 교차로에 생긴 지름 1.2m 크기 싱크홀. /김희곤 기자

창원시는 지난해 2월 지반침하 개연성이 있는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곳은 아니다.

최근에 창원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016년 8월 마산합포구 산호동 산호베스티움아파트 앞에서 지하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지름 1m가량 구멍이 생겼다. 2017년 1월에는 의창구 창원중학교 앞에서 도로 아래 매설된 300㎜ 오수관에서 누수로 주변 토사가 휩쓸리면서 가로 2m, 세로 2m, 깊이 1.5m 크기 구멍이 났다. 올해 3월에도 의창구 팔룡동 운암서원 삼거리에서 매설된 800㎜ 송수관로 이음새 부분이 파손돼 누수로 주변 토사가 쓸려 내려가면서 가로 5m, 세로 3m, 깊이 1m 크기의 싱크홀이 생겼다.

창원시 하수도사업소는 지반침하 우려지역에 대해 등급별 우선순위를 선정해 2020년까지 사업비 395억 원을 들여 전체 교체 40.9㎞, 부분 교체 4469곳을 대상으로 1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조달청에 계약 의뢰를 해놓은 상태고 행정절차를 거쳐 3개월 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일 오후 1시께 창원시민생활체육관 교차로에 생긴 지름 1.2m 크기 싱크홀. /김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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