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에 비정규직 교수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경상대학교 분회 지난 7일 경상대에서 출범식을 열고 "차별 없는 대학"을 주장하며 비정규교수에 대한 처우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성웅 분회장은 "대한민국의 고등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의 비정규 교수는 그동안 대학교육 수행의 이원적 구조하에서 교수와는 다른 강사라는 이름으로 차별 받아왔다"며 "동일한 교육을 수행하는 주체임에도 강의시간과 보수에 있어서 최소한의 보장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의 강좌는 확보되지만 강사의 강좌는 확보되지 않는다. 교수의 평균연봉은 1억 원을 넘기지만 강사의 평균수입은 10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사회적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적 능력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분회장은 "강사는 대학의 대표자를 선출할 수도 없다. 또 현재 비정규교수에 해당하는 강사는 대학교육제도에 있어서 교육의 주체로 있지만 이름이 없고 공교육의 업무를 수행하되 지위가 없이 사회의 무명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교육 체계에 있어서 강사는 마치 쟁기를 끄는 소와 같은 운명을 걷고 있다. 우리 대학 강사들은 우리를 속박하고 있는 코뚜레를 깨고 사회의 지식인으로서 시대의 책임자로서 우리의 사회적 이름과 지위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생활임금 보장, 연구공간 제공, 참정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경상대에 전임교수 800여명을 비롯해 시간강사 400여명, 비전임교원 400여 명 등이 일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