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4509㎡ 규모 '동양 최대'
우량품종 육성·재배기술 연구

사천시 곤명면에 동양 최대 규모의 '잔디유전자원보존원'이 문을 열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수요자 중심의 한국형 잔디 신품종 육성과 잔디산업 발전을 위해 잔디유전자원보존원을 설립해 지난 7일 준공식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국립산림과학원장·사천시장·한국잔디학회장·한국잔디협회장·한국잔디연구소 관계자·잔디재배자·지역주민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잔디유전자원보존원은 총면적 1만 4509㎡로 국내외에서 수집된 난지형·한지형 잔디유전자원 600개체와 신품종으로 육성 중인 30개체를 함께 조성했다.

사천시 곤명면에 문을 연 동양 최대 규모의 잔디유전자원보존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박용배 소장은 "잔디는 산림청 관상산림식물류에 속하며 벼농사 대비 약 2∼3배 이상의 고소득 작목임에도 신품종·경영실태 등 관련 분야 연구가 부족했다"며 "이번에 조성된 잔디유전자원보존원을 활용해 '나고야 의정서'를 대비한 용도별 수요자 중심의 신품종을 개발하고 현장문제 중심 연구를 위한 잔디 연구 포럼을 정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채택된 나고야 의정서는 생물자원을 활용해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이다.

산림바이오소재 연구소는 앞으로 잔디유전자원보존 개체를 1000여 개로 확대하는 한편 우량품종 육성과 재배 기술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공유해 관련 산업 및 재배자가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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