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구급 출동건수

폭염이 맹위를 떨친 올여름, 소방당국도 급증한 온열질환자 구급 출동을 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6~8월(6월 6일~8월 31일) 전국 온열질환자 구급차 출동 건수는 2091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11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구급차 출동 중 병원 이송 1969건, 현장 응급처치 122건이었는데, 환자 유형별로는 열탈진 1164명, 열사병 398명, 열실신 253명, 열경련 233명, 기타 4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1명이 사망했는데, 지난해(6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살인적인 더위는 일상 공간까지 위협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도로(25.4%), 주택(24.7%), 논·밭(12.3%)에서 많이 발생해 지난해 논·밭(24.9%), 도로(19.5%), 주택(12.8%)과 차이를 보였다.

경남지역 온열질환자 구급차 출동 건수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소방본부는 올해 같은 기간 195건 출동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59건)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병원 이송 194건이며, 환자 유형별로 열탈진 103명, 열경련 37명, 열사병 28명, 열실신 27명 순으로 집계됐다.

창원소방본부는 같은 기간 41건 출동했는데, 이는 지난해(15건)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병원 이송 40건, 현장 응급처치 1건이며, 유형별로는 열탈진 19명, 열사병 9명, 열경련 8명, 열실신 5명으로 집계됐다.

경남소방본부 방호구조과 박훈 구급담당은 "오는 30일까지 폭염구급대를 운영한다. 내년 여름철에도 구급대원들이 경로당 등 노인집중시설에 찾아가서 체온·혈압 등을 확인할 것"이라며 "폭염과 관련한 구급활동 실적을 분석해 내년에는 더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하는 등 폭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4일까지 전국 500여 개 응급실로부터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4517명이며 사망자는 48명이다. 경남에서는 434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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