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동·박석민 홈런 등 맹타
선발 베렛 호투…롯데에 11-3 승

NC가 홈런 2방을 앞세워 3연승을 내달렸다.

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롯데의 시즌 13차전에서 NC가 11-3으로 이겼다. 주말 롯데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NC는 올 시즌 롯데와의 팀 간 성적에서도 한 걸음(7승 6패) 앞서 갔다.

이날 경기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회 첫 타자로 나선 전준우는 NC 선발 베렛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14번째 1회 첫 타자 홈런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1회 첫 타자 홈런 그리고 KBO리그 통산 265호이기도 한 이 홈런으로 롯데는 경기 초반 손쉽게 기선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1회 말 NC는 이상호·권희동 안타와 나성범 땅볼, 상대 실책을 묶어 1점을 내며 곧바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3회에도 양팀은 공방을 주고받았다. 단, 그 화력만큼은 NC가 앞섰다.

3회 롯데는 전준우가 개인 세 번째이자 시즌 51호 '연타석 홈런'을 치며 1점을 내더니 1사 후엔 이병규의 홈런까지 더해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롯데가 뛰자 NC는 날았다. 1사 후 이상호 안타로 포문을 연 NC는 권희동의 시즌 3호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모창민 3루타와 스크럭스 적시타로 역전을 일궈낸 NC는 박석민 안타와 상대 실책, 폭투를 묶어 또 한 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NC 공격력은 4회에도 그칠 줄 몰랐다. 4회 NC는 권희동 2루타와 나성범 땅볼, 모창민 볼넷 등으로 맞은 2사 1·3루 기회에서 박석민의 시즌 14호 홈런이 터지며 롯데 기를 완전히 꺾었다.

타선이 맹폭을 퍼붓는 사이, 마운드에서는 베렛이 활약했다. 베렛은 실점 이후 4~6회 롯데 타선을 안타 하나와 볼넷 2개로 묶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베렛은 1사 1·2루 위기를 맞고 나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 호투로 자책점을 3점에서 멈췄다. 8회 NC는 김성욱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추가하며 이날 승부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박석민은 "주말 마지막 경기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주중 3연패 때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홈에 와서 팀원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 그 마음으로 좋은 경기 한 듯하다. 다음 주도 좋은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베렛은 "경기 초반 오늘 볼이 안 좋다고 생각했는데 야수들의 득점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이닝 중간에 투수 코치와 메커니즘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마운드에서 더욱 편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해오던 대로 매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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