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이란 아직은 낯선 공간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요!"

양산시는 전국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느는 지역이다. 경남·부산·울산 사이에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34만 인구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이곳에 뿌리내리고 있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이뤄진 신도시지역은 30∼40대 젊은 인구가 들어와 '젊은 도시'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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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시지역 특성에 따라 '혼자'라는 외로움을 새로운 친구 만들기로 풀어가려는 노력이 지역 온라인카페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25일 열린 '양산이야기' 점심 모임 모습./양산이야기

다양한 지역에서 양산으로 옮겨온 탓일까? 양산은 외로운 도시다. 가족, 친지, 친구들이 모두 다른 지역에 있어 '혼자'라는 기분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곳에서 새로운 친구와 인연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지역 온라인카페에서 해결하고자 나섰다. 양산지역 온라인카페인 '양산이야기'(https://cafe.naver.com/smartys)에서 온라인으로 소통하던 회원들을 오프라인으로 나와 만나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지난 7월 시작한 '친구 만들기 행사'는 카페 게시판을 통해 여성 회원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받고 나서 첫 모임을 했다. 처음에는 4명에 불과했지만 4차례 모임을 거치며 오는 18일 다섯 번째 모임에는 36명이 참가를 희망하며 새로운 인연 만들기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함께하는 모임은 소소한 일상부터 육아, 결혼생활 등 여성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참가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카페 운영자 오혜림(31) 씨는 "양산이야기카페는 친구 만들기 행사로 양산에 사는 여성들이 친구를 만드는 일을 돕고, 지역 상권(식당)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지역 커뮤니티 카페로서 사명에 걸맞은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양산이야기'는 운영진 간섭 없이 자유로운 식사자리를 마련해 편안한 만남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만남을 주선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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