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컵누들스 하와이언레이디스오픈(총상금 75만달러)이 한국 선수 일색이다.

박지은(22)과 김미현(24·ⓝ016-한별)·펄신(34)·장정(21·지누스)·하난경(29·맥켄리) 등 풀시드권자 5명은 물론 조건부 시드권자 박희정(21)과 한희원(23·휠라코리아)에 스폰서 초청 대상으로 고우순(37)까지 출전, 한국선수는 무려 8명에 이른다.

박희정은 대기 선수 순위 1번으로 풀시드권자 결원에 따라 출전권을 받았고 한희원은 월요예선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1위에 오르며 당당히 출전자격을 따냈다.

고우순은 이번 대회를 후원하는 일본기업이 LPGA와의 계약에 의해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상금랭킹 10위까지 출전시키기로 한 때문에 출전하게 됐다.이에 따라 올해 하와이언오픈은 LPGA 대회 가운데 본바닥 미국선수에 이어 일본·한국선수들이 가장 많이 참가하는 대회가 됐다.

이처럼 한국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데다 최강자 카리 웹(호주)이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 참가를 위해 불참함에 따라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한국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는 아니카 소렌스탐과 소피 구스타프손이 이끄는 스웨덴 군단.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불태우고 있는 선수는 역시 파워히터 박지은과 노련미가 더해진 김미현이 꼽힌다.

지난주 다케후지클래식에 앞서 갑작스럽게 드라이버를 교체해 흔들렸던 박지은이나 손부상으로 훈련을 1주일 이상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신통치 않았던 김미현은모두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2주 연속 월요예선 1위로 출전권을 따낸 한희원이다.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실망스러운 플레이로 컷오프에 탈락했던 한희원은 첫 출전에 따른 긴장감이 이제는 크게 덜어진데다 월요예선 연속 1위로 자신감이 붙었다.

스윙과 경기 운영에서 박지은과 김미현에 전혀 뒤지지 않는 한희원이 이런 자신감으로 상위권 진입을 통한 LPGA 무대에 이름을 알린다는 각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장정의 부활 여부와 대회 때마다 바닥권을 헤매는 하난경의 슬럼프 탈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하와이언오픈은 바닷바람이 거세고 그린이 까다롭기로 이름난 카폴레이골프장(파72. 6천100야드)에서 3라운드 경기로 펼쳐진다.

지난해 우승자는 노장 벳시 킹이며 우승상금은 11만25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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