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줄었는데 출동은 늘었다?"

6일 양산소방서(서장 전종성)는 8월 말 현재 양산지역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재 발생은 161건으로 지난해 236건보다 75건 줄었지만 오인 출동은 지난해 475건보다 많은 64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작 화재 진압에 필요한 소방 인력이 쓸데없는 신고로 출동해 행정력을 낭비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재산 피해는 14억 6400여만 원으로 지난해 53억 6000여만 원과 비교해 38억 9000여 만 원 감소했다. 다만, 인명 피해는 13명(사망 2·부상 11)으로 지난해 9명(사망 1·부상 8)보다 늘었다.

화재 발생을 원인별로 살펴 보면 부주의 70건(43.5%)·전기적 요인 38건(23.6%)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원인 불명 27건(16.8%)·기계적 요인 8건(5%)·방화(의심) 8건(5%)·화학적 요인 6건(3.7%)·자연적 요인 2건(1.2%)·교통사고 1건(0.6%)·기타 1건(0.6%) 순이었다. 화재 건수 감소에도 여전히 부주의로 말미암은 화재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인 출동을 유형별로 들여다 보면 연기 발생 254건(38.8%), 자동화재 속보설비· 기타 223건(34%), 경보 오동작 122건(18.6%), 음식물 조리(타는 냄새) 50건(7.6%), 연막 소독 6건(1%) 순이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부주의에 따른 화재를 줄이려면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일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해마다 오인 출동 건수가 느는 것 역시 산림 인접지역(밭)에서는 소각 행위를 금지하고, 건물 관계인은 소방시설 유지·관리에 관심을 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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