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전국농민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진주시농민회 등 농민단체들이 6일 진주시청 기자실에서 '밥 한 공기 300원, 스마트 팜 밸리 전면 폐기, 문재인 정부 농정 규탄 진주 농민 하반기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했다.

농민들은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농업 농촌 농민에 대한 말 한마디 없었다. 문재인 정권에 우리는 대실망"이라며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대통령은 농업에 무관심하고 농산물 가격 폭락에 대책이 없으며 5개월 동안 장관도 없이 진행된 농업 포기 정책은 농민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반기에 국회에서 쌀값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쌀값은 농민값이다. 밥 한 공기 220원 하는 지금 농민들이 밥 한 공기 300원을 요구하고 있다. 5년 동안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고 과거 쌀값을 반영한 정부안 19만 5000원(80㎏)은 누구를 위한 쌀값인가?"라고 반문했다.

진주지역 농민단체가 6일 '문재인 정부 농정 규탄 진주 농민 하반기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이어 이들은 "생산비를 반영한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요구에 민주당을 제외하고 모든 정치권이 화답하고 있다. 심지어 민주평화당은 전농이 요구하는 24만 원보다 5000원 높게 당론을 확정했다. 정부는 80㎏, 24만 원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스마트 팜 밸리 사업의 전면 폐기도 요구했다. 이들은 "시설원예는 포화 상태이고 스마트 팜 밸리에서 생산된 파프리카 등은 수출 시장 개척이 안 되면 바로 국내 농산물과 경쟁하는 것이 필연적"이라며 "농산물 가격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스마트 팜 밸리 사업은 앞으로 농업 보조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며 결국 유리온실은 소수 기업농이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