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모 당선작 발표…1조 원 사업 조성안에 이목집중

통영 폐조선소를 활용한 도시재생사업 밑그림이 오는 10일 공개될 전망이다.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경제기반형으로 선정된 것으로 신아sb 터에 문화관광복합단지와 공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1조 1041억 원(재정보조 417억, 부처 연계 2020억, 지자체 304억, LH 1200억, 민간 71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6년 동안 진행된다. 신아sb 인근인 통영시 도남동 195번지 일원 50만 9687㎡(15만 4450평, 신아sb 14만 5000㎡ 포함)에 문화·관광·해양사업 허브를 조성하게 된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이곳에 해양공원, 미술관, 쇼핑몰, 호텔, 아쿠아리움 등을 조성함으로써 통영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지난 201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도시재생사업 검토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LH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이후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 지난 4월 신아sb조선소 터를 사들인 데 이어 7월 30일에는 경남도·통영시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LH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관광복합단지를 만들고자 지난 5월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20여 개 작품 중 1차로 7개 팀을 선정한 데 이어 이 7개 지명초청팀 중 최종 당선작을 오는 10일 발표하게 된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LH는 통영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해외 수변공간 재생사례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국내외 전문가 등 150여 명은 수변공간 재생 사례를 공유하고, 통영 폐조선소를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한 헬렌 러치헤드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교(UNSW) 교수는 '호주 시드니 수변공간 재생사례'를 통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같이 경관이 아름답고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랜드마크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헬렌 러치헤드 교수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주변지역 수변공간 계획에 참여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앤드루 데이비드 파쌈 싱가포르 도시개발청(URA) 시니어 디렉터가 맡았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수변공간 계획에 참여한 그는 '싱가포르 수변공간 재생사례'를 통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를 White Zone으로 지정해 다양한 용도의 복합적 입지를 허용하는 등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공공 목표에 맞는 민간 투자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화이트 존(White Zone)은 싱가포르에서 토지 이용에 대한 유연성을 제공하고자 도입한 제도로, 허용된 총 밀도 범위에서 상업·업무·호텔·주거·여가 등 다양한 용도를 허용하는 구역을 일컫는다.

이어 정부와 공공기관, 대학 도시재생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해 해외 수변공간 재생사례 시사점과 통영 폐 조선소 재생사업 추진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의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돼 매우 기쁘다"며 "외국 수변공간 성공사례를 참고해 통영을 세계적 관광문화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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