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상담원만 전환 배제"비판

"꼼수 없는 직접고용, 이재용이 책임져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접고용 대상에서 콜센터 노동자들이 빠진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경남지회가 콜센터 노동자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경남지회 조합원 등 150여 명은 6일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센터 앞에서 '콜센터 노동자 직접고용 요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삼성전자서비스가 지난 4월 17일 모든 협력업체 직원을 직접고용한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콜센터 직원을 배제한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을 앞두고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앞에서는 협력업체 처우를 개선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뒤에서는 국민과 법원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경남지회가 6일 오후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센터 앞에서 콜센터 노동자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류민기 기자

참석자들은 '콜센터는 협력업체가 아니라 위장계열사'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따르면 콜센터는 삼성전자 소속이었지만 지난 1998년 삼성전자 서비스사업부가 삼성전자서비스로 분사됐다.

경남지회는 △삼성전자서비스 등기임원 콜센터 대표이사 등재 △직원 1000명 이상 자산총계 60억 원 넘는 회사를 자본금 3000만 원으로 설립·운영 △등기부상 설립일과 무관하게 채용 사이트 등에서 1999년 설립됐다고 밝힌 점 등을 들어 위장계열사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 4일 울산을 시작으로 경기·경남·광주전남·부산양산·대구경북·인천·충청·서울을 돌며 오는 14일까지 파업을 할 계획이다. 20일 서울에 모여 집회를 연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사는 4월 17일 직접고용 전환 발표 이후 4개월여 동안 직접고용 실무협의를 진행해왔으나 지난달 30일 결렬됐다. 사측 실무협의단이 수리직군·지원(자재) 협력사·B2B 협력사·패널(집하공장) 협력사는 직접고용 전환 대상이지만 콜센터 전문상담직군 노동자 1100여 명을 배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노사는 콜센터 노동자 직접고용 문제를 포함해 임금·수당·경력 산정 등을 놓고 6일 실무협의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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