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핵심 의제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이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다.

대북 특별사절단장으로 5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남북 합의 사항을 전했다.

정 실장은 "특사단은 방북을 통해 북측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문제를 폭넓게 협의했다"며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판문점선언 이행 성과 점검 및 향후 추진방향을 확인하고,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또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남북 간에는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그간 북한이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왔고 △종전선언과 한미동맹·주한미군 철수는 전혀 상관없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변함없다는 김 위원장 발언도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특히 특사단과 만남에서 "비핵화 결정에 관한 나의 판단이 옳은 것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며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의 70년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 언급에 대해 "2020년 11월이 미국 대선이니, 그때까지 비핵화 실현 의지 표명은 평화협정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종전선언이 한반도 비핵화의 입구에 해당한다면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는 마지막 시점에 평화협정을 맺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남과 북은 정상회담 개최 전에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하는 한편, 군사적 긴장완화와 무력충돌 방지에 관한 구체적 방안도 회담에서 협의할 예정이다.

정의용 실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과 함께 5일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정상회담 일정과 비핵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오후 9시 40분께 귀환한 바 있다.

정 실장은 "이번 방북 결과를 미국 등 관련 국가에 상세히 설명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남과 북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 나감으로써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에 보다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