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황제 진종오가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써냈다.

6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진종오는 선두 러시아 선수와 한 때 5.6점까지 벌어졌지만 차근차근 추격에 나섰고, 마지막 발을 쐈을 때 동점까지 간 끝에 극적인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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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진종오가 2018년 9월 6일 창원시 퇴촌동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52회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 결승에서 역전1위를 확정짓자 손을 들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이로써 진종오는 같은종목 단체전과 함께 2관왕에 오르며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부진을 훌훌 털어냈다.

경기가 끝나고 진종오는 "결선에 8등으로 올라왔을 때 '또 이렇게 무너지나' 싶었지만 마지막까지 실수만 하지 말자는 각오로 결선에 임했다"며 "동메달을 딴 이대명과는 함께 고생도 많이 했고 서로 대화도 많이 하는만큼 도쿄 올림픽까지 함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은 이 기쁨을 마음껏 축하하고싶다. 저녁에 회식을 해야겠다"며 "모든 걸 내려놓고 축하하고, 내일부터 다시 사격선수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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