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3개 고등학교에서 발열·복통을 호소하는 식중독 의심환자 53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학교는 급식에 같은 식품회사가 만든 '초콜릿 케이크'을 내놓았었다.

진주 한 고등학교(급식인원 934명) 학생과 교직원 29명이 지난 5일 고열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이중 학생 8명은 입원 치료 중이며, 학생 16명과 교직원 5명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창원 2개 고교에서도 학생들이 같은 증상을 보였다. 창원 한 고교(급식인원 808명) 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이중 1명이 입원하고 나머지는 통원치료와 자가치료 중이다. 창원 또 다른 고교(급식인원 758명)에서는 6명이 같은 증상으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3개 학교 외에도 이 업체가 만든 케이크를 납품받은 다른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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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식실. /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남도교육청은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학교에 출동해 조리 종사자와 조리기구를 검사했으나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3개 학교 공통점이 최근 같은 업체 케이크가 완제품으로 납품된 학교다. 전국적으로 이 제품 납품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사례가 접수되고 있어 케이크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 케이크를 지난 3·4일 학교 급식에 제공한 학교는 도내 17곳이다. 최근 이 업체 케이크를 납품받은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학교는 경남 3곳, 부산 4곳, 전북 3곳, 대구·경북·경기 각 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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