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내건 노동조합 홍보 현수막을 철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5일 현대위아 사측이 비정규직지회가 내건 현수막을 철거했다며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지부는 "이런 행위는 노조가 활동하는 어느 사업장에서도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며 "원청은 공문으로 '사유지 내 불법 게시물'이라고 표현했다. 원청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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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위아 창원공장 주변에 걸려있던 비정규직지회 펼침막. 노조에 따르면 현재 펼침막은 전부 철거됐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현대위아창원비정규직지회는 지난달 말께 창원 1공장 주변에 8개, 2공장 1개, 3공장 2개 등 펼침막을 내걸었다.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사측은 정규직 노조가 내건 현수막은 손대지 않았다.

현대위아 창원공장 사측은 비정규직지회에 공문을 보내 '사유지'라는 이유로 펼치막 철거를 요청했고, 모두 철거했다. 현대위아 창원공장 사측은 지난달 30일 공문을 통해 "시설관리 권한에 대한 침해다. 앞으로 같은 사안 재발시 별도 통보 없이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위아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7월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금속노조 경남지부에 가입했다. 현대위아 창원공장에는 한국노총과 기업별 노조도 설립돼 복수노조 상태다. 현대위아비정규직지회는 노동자들에게 노조 가입 권유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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