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감독 〈기억〉 제작발표회
내년 2월까지 주민들과 작업
경남 지역 농촌과 노인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어온 최정우 감독의 새 장편영화 <기억> 제작발표회가 최근 거창군 신원면 수옥마을에서 열렸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진행된 행사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를 모두 수옥마을 주민들이 맡는다
영화는 치매에 걸린 노인 이야기를 다룬다. 치매 걸린 남편의 상태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 아내, 남편의 이상한 행동을 목격한 이웃 주민으로부터 번지는 수상한 소문들, 결국 아내는 그 소문의 근원을 찾아가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최정우 감독은 내년 2월까지 촬영을 마친 후 후반 작업을 거쳐 내년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거창군으로서는 거창민간인학살사건을 다룬 영화 <청야>(감독 김재수, 2013)와 위안부피해자를 다룬 <귀향>(감독 조정래, 2015)에 이어 세번 째 제작 지원 영화다.
한편, 최정우 감독은 하동군 화개면 단천마을에서 78년을 함께한 노부부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부야 나부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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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부장. 일상여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