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소리에 놀란 벌떼 출몰…30분간 경기 지연도

○…5일 오전 산탄총 사격장에서는 벌집이 발견돼 30분 이상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계속되는 총소리에 놀란 벌떼가 집에서 날아 나왔던 것. 주최 측은 사격장에 배치돼있던 119에 벌집 제거를 요청했지만 벌집 제거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아 창원소방서까지 장비를 가지러 갔다 오는 바람에 출동까지 20분 이상 소요됐다. 하지만 사다리도 없이 왔다가 현장 경기 진행용 테이블을 이용해 지붕에 있는 벌집을 제거하는 모습을 본 외국인 코치가 직접 사다리와 봉걸레를 들고 오기도 했다.

○…사격장 내 카페와 편의점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불만도 많다. 편의점에서 파는 믹스 커피 1개 가격이 1000원이다. 카페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커피도 1잔에 5000원을 받고 있다. 더구나 한국 돈이 없는 외국인에게는 1000원당 1유로로 가격을 책정해두고 있다. 믹스커피 1개 1유로, 아메리카노 5유로 식이다. 5일 현재 환율로 환산하더라도 최소 20% 이상 더 비싸게 팔고 있는 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가 경찰에 감사의 엽서를 보냈다.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아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께 몽골 선수 ㄱ(36) 씨가 발을 동동 구르며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중앙파출소를 찾았다. ㄱ 씨는 택시에 휴대전화를 두고 내렸는데, 경기 일정 등이 담겨 있다며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사격대회를 대비해 미리 준비해놓은 통역 앱으로 의사소통에 나섰다. 경찰은 택시 업체에 연락했다. 그러나 택시 기사는 퇴근 후 연락이 되지 않았고, 경찰은 창원터미널 인근 택시업체를 방문해 휴식 중이던 다른 기사로부터 연락처를 확보했다. 택시 기사는 파출소로 직접 휴대전화를 가져다줬고, 경찰은 이날 오후 9시께 ㄱ 씨에게 휴대전화를 전달했다. ㄱ 씨는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담은 엽서와 칭기즈칸 얼굴이 새겨진 열쇠고리를 경찰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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