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공기권총 혼성·단체 2관왕
2022년 도쿄올림픽 메달 목표
"진종오 선수처럼 되고 싶어요"

경남체고 추가은(2학년·사진)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금 2, 은 1개를 따냈다. 추가은은 5일 오전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 여자 주니어 단체전에서 금,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10m 공기권총 혼성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은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추가은은 "그동안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래도 많은 메달을 따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격인들 사이에서 '울보'로 불리는 그는 창원여중 1학년 때 사격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는 육상 단거리 선수로 활약했는데 진학한 창원여중 교기가 사격이다 보니 자연스레 사격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쿼터를 획득한 추가은은 "도쿄올림픽에 대표선수로 출전해 꼭 메달을 따고 싶다"는 목표를 얘기하면서 "한국 사격선수라면 누구나 닮고싶어 하는 진종오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말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말해달라고 했더니 한참을 대답을 못하기에 그럼 단점을 말해달라고 했더니 "너무 많아 다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중 가장 큰 게 "한 번 실수하면 바로 다음 발에서 재정비하고 치고 나가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비결은 "다시 첫 발이라고 생각하고 차분하게 한 발 한 발 풀어나간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결선에서도 꾸준히 득점하지 못하고 10점대와 9점대를 계속 오가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추가은은 지난해 국가대표로 선발돼 지난 7월까지 대표로 활약했고 올해는 주니어 대표로 선발됐지만,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회장기에서 금·은메달을 1개씩 획득한 데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전국체전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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