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개 추가…금메달 5개로 1위 수성
2014년 그라나다 대회 금 4개 경신

5일 한국 대표팀은 금 1, 은 1, 동 1개씩을 추가해 이날까지 금·은·동메달을 각각 5개씩 획득했다. 금 4, 은 1, 동 4개인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수성했다.

이 같은 성적은 한국이 역대 사격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을 경신한 것이다. 한국은 2010년 독일 뮌헨과 2014년 스페인 그라나다 세계선수권대회서 금메달 4개를 얻은 게 최고 성적이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성인과 주니어 경기 모두 동등하게 종합순위 메달로 집계한다.

5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52회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 여자 주니어 단체전 경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왼쪽부터)김희선, 유현영, 추가은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이날 첫 메달은 주니어에서 나왔다. 10m 공기권총 여자 주니어에 출전한 유현영(서산시청)-추가은(경남체고)-김희선(우리은행) 조는 1700점을 합작해내며 금메달을 따냈다. 단체전 2위는 몽골(1698점), 3위는 러시아(1693점)가 각각 차지했다.

같은 종목 개인전 결선에는 유현영과 추가은이 진출했지만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본선에서는 유현영이 1위로, 추가은이 6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유현영이 부진을 보였다. 첫 5발을 쐈을 때 추가은이 1위로 치고 나간 반면 유현영은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어진 5발까지 소화한 뒤 추가은이 2위, 유현영은 5위로 밀렸다. 주니어 경기답게 한 발 한 발 쏠 때마다 순위가 출렁이기도 했지만 끝내 부진을 털지 못한 유현영이 4번째로 탈락했다.

제52회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관중들이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한 발만 더 쏘면 동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2위 추가은은 3위에 0.7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22발에서 침착하게 지켜내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선두 터키의 타르한과 벌어진 4.2점 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러닝타깃 남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이 나왔다. 4일 열린 50m 러닝타깃 슬로에서 1754점을 획득한 하광철(부산시청)-조세종(국군체육부대)-정유진(청주시청) 조는 이날 패스트에서 1738점을 보태며 동메달을 따냈다.

박희복 코치가 10m 여자 주니어 공기권총 개인전 은메달을 딴 추가은을 안아주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한편 한가을(서울체고)-강준기(김해분성고)와 김지연(울진군청)-조수현(남부대)이 각각 조를 이뤄 출전한 10m 공기소총 혼성 주니어 결선에서 한-강 조는 12위, 김-조 조는 19위로 경기를 마쳤다. 천민호(국군체육부대), 최영전(국군체육부대), 김종현(KT)이 출전한 남자 50m 소총 복사 개인 및 단체, 이은서(우리은행), 배소희(국군체육부대), 정미라(서산시청)가 출전한 여자 50m 소총복사 개인 및 단체전에서도 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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