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준 것만도 감사할 일입니다."

통영을 대표하는 명물 오미사꿀빵 정창엽 대표 부부가 만기가 된 자녀 보험금 500만 원을 지난 4일 지역복지기금으로 내놓아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정 대표 부부는 15년 전 아이가 아무 사고 없이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보험에 가입했다. 그리고 최근 보험 만기로 500만 원을 수령하게 되자 아내가 보험금을 지역복지 사업에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정 대표에게 제안했고, 부부는 보험금을 좋은 일에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통영 명물 오미사꿀빵 정창엽(맨 오른쪽) 부부가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과 통영시가정폭력상담소에 복지기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

부부는 지난 4일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에 300만 원, 통영시가정폭력상담소에 200만 원을 전달했다.

정 대표의 선행은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다. 2012년부터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의 참고마운가게 운영위원장을 맡아 지역 내 소규모 사회복지시설과 고등학생들의 야간급식비 지원에 앞장서는 등 지역에서 사회복지 민간전문가로서 활약을 하고 있다. 또한 오미사꿀빵 판매를 통해 얻는 수익금 일부를 꾸준히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 임효진 관장은 "아이 보험만기금을 선뜻 내놓아 어려운 시기에 본보기가 되기에 충분한 일"이라며 "부부의 좋은 뜻을 받들어 꼭 필요한 곳에 기금을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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