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전기 저장해 사용
SK E&S 설계·운영 맡아

두산중공업이 '전력수요 관리용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성장에 맞춰 사업 다각화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중공업은 5일 오전 창원 본사 공장에서 김명우 사장, 김성원 마케팅부문장, 차태병 SK E&S 전력사업부문장을 비롯한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수요 관리용 ESS' 준공식을 열었다.

'전력수요 관리용 ESS'는 대규모 사업장이 전력 수요 낮은 야간 시간대에 남는 전기를 저장하고, 이를 수요 높은 시간대에 사용해 수익을 거두는 사업이다. '전력수요 관리용 ESS'는 철강·기계·조선 등 전력 사용이 많은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를 보이는 분야다.

5일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 공장에서 열린 전력수요 관리용 ESS 준공식. /남석형 기자

두산중공업이 준공한 '전력수요 관리용 ESS'는 12㎿/70㎿h 규모로, 이는 1시간 동안 약 14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전체 면적 1102㎡ 등 이번 ESS설비는 두산중공업이 지금까지 준공한 ESS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SK E&S와 '전력 수요 관리용 ESS'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 설계 및 기자재 설치, 시험 운전 등의 과정을 일괄 수행했다. SK E&S는 앞으로 운영을 맡아 에너지 효율화를 제공한다.

김성원 두산중공업 마케팅부문장은 "정부가 최근 3차 에너지기본계획 중간 설명회를 통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40년까지 30%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는 ESS분야도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ESS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산중공업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은 LA수도전력국으로부터 모하비 사막 인근 태양광 발전소에 공급할 대규모 ESS를 수주한 바 있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국내에서도 주요 계열사 공장 터를 활용한 태양광 연계 ESS 사업 추진 등 사업확장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이날 델 EMC(Dell EMC)와 '디지털 전환' 협력 MOU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디지털 전환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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