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개척·육성 업무협약
부품 국산화도 역량 결집
허성무 시장 "적극 지원"

창원이 '방위산업 국외 수출길 뚫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창원시와 창원상공회의소·한국국방외교협회·한화지상방산㈜·창원강소기업협의회는 5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방산 부품 국산화 및 방산중소기업 수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방산중소기업 판로 개척 △신성장동력 육성 및 생태계 기반 조성 △기술 자립화를 통한 글로벌 방산 강소기업 육성 △방위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에 힘을 모은다.

창원시와 창원상공회의소·한국국방외교협회·한화지상방산㈜·창원강소기업협의회는 5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방산부품 국산화 및 방산중소기업 수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남석형 기자

창원은 널리 알려진 대로 '방위산업 메카'로 통한다. 창원은 국내 방위산업 10대 기업 가운데 3개를, 국가 지정 방위산업체 94개 가운데 20개를 두고 있다. 또한 관련 협력업체 280여 개, 국내 방산 총생산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육·해군 정비창, 국방과학연구소 6본부 등과 같은 전문 인력·연구기반까지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제 국내 수요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수출에서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허성무 시장은 이날 자리에 직접 참석해 "방산 분야는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국내 수요는 한정적이기에, 이제 국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 '창원 방위산업 규모를 현재보다 50% 이상 늘리겠다'는 공약을 했다. 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에 이어 진행된 '창원시 방위산업 활성화 방안 포럼'에서도 수출 방안 모색이 화두였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부장은 수출 확대 전제 조건으로 '부품 국산화'를 들었다. 장 부장은 "지난 2016년 전체 방산 매출액 가운데 방산중소기업 비중은 16.2%에 머물렀다. 그 이유는 핵심 부품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장 부장은 이에 "수입부품 정보공개 전면적 확대 등을 통해 국내 방산중소기업 부품 국산화를 확대해야 한다. 이는 수출 활성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또한 정보·인적 네트워크 강화도 강조했다. 장 부장은 "재외 공관 등에서 수집한 정보, 전·현직 무관 노하우와 네트워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품 수출 확대를 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최기일 국방대학교 교수는 '국내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산업계 주요 동향분석 및 전망' 주제 발표에서 "방위산업 수출 잠재력은 충분하다. 다만 기업들은 지나친 정부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포럼 자리에는 허 시장 외에 김규환 국회의원, 이찬호 창원시의회 의장, 권태환 한국국방외교협회장, 오병후 창원강소기업협의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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