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가 경찰에 감사의 엽서를 보냈다.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아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께 한 몽골 선수 ㄱ(여·36) 씨가 발을 동동 구르며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중앙파출소를 찾았다. ㄱ 씨는 택시에 휴대전화를 두고 내렸는데, 경기 일정 등이 담겨 있다며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사격대회를 대비해 미리 준비해놓은 통역 앱으로 의사소통에 나섰다. 경찰은 택시 업체에 연락했다. 그러나 택시 기사는 퇴근 후 연락이 되지 않았고, 경찰은 창원터미널 인근 택시업체를 방문해 휴식 중이던 다른 기사로부터 연락처를 확보했다. 택시 기사는 파출소로 직접 휴대전화를 가져다줬고, 경찰은 이날 오후 9시께 ㄱ 씨에게 휴대전화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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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선수가 휴대전화를 찾아 준 감사표시로 경찰에게 선물한 엽서와 열쇠고리

ㄱ 씨는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담은 엽서와 칭기즈칸 얼굴이 새겨진 열쇠고리를 경찰에게 선물했다. 백재성 순경은 "사격대회를 앞두고 통역 앱을 준비하라던 지침이 도움됐다"며 "외국인이라 많이 답답했을 텐데, 휴대전화 전달 후 기뻐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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