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4실점
베렛 6이닝 무실점 호투 빛바래

NC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삼성의 시즌 15차전에서 NC가 3-5로 졌다. 9회 초 아웃카운트 하나가 문제였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끝내고 보름여 만에 재개한 KBO리그에서 NC는 베렛을, 삼성은 백정현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렸다.

경기 초반 마운드에서 더 위력적인 건 백정현이었다. 백정현은 3회까지 9타자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베렛은 매이닝 삼성 타자들을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묶으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2018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4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시구자로 나선 경남FC 공격수 말컹(오른쪽)이 시구를 마치고 NC 선발투수 베렛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NC 처지에선 밀렸던 경기 분위기가 뒤집힌 건 4회다. 4회 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상대 1루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경기 첫 출루에 성공한 NC는 이어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 1점을 뽑았다.

득점 지원을 받은 베렛은 5·6회를 4사구 2개만 내주며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백정현도 마냥 물러서진 않았다. 백정현은 5·6회 안타 하나로 NC 타선을 묶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1-0, 팽팽하던 경기는 7회 균열이 생겼다. 7회 나성범 2루타로 포문을 연 NC는 1사 이후 모창민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도 곧 맞받았다. 8회 초 선두타자 강민호가 안타로 출루한 삼성은 2사 후 김성훈의 적시타로 쫓아가는 1점을 냈다. 삼성은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기회까지 만들며 NC를 몰아붙였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그대로 끝날 듯하던 경기는 9회 급변화했다. 볼넷과 수비 실책,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NC 마무리 이민호가 2사 이후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백승민에게 3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무너진 탓. 특히 이 과정에서 NC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쳐 아쉬움을 더했다. 9회 말 NC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올 시즌 패를 69패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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