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살입니다.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이라는 맛있는 엿을 골 거라며 거대한 가마솥에다 엿물을 쏟아붓고 장작불을 벌겋게 때가며 졸이고 있습니다. 솥 바닥이 눌어붙을까 봐 주걱으로 열심히 휘젓고 휘젓다가 너무 힘이 들어가버려 솥 바닥이 깨지면서 엿물이 새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땜장이가 외치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깨진 솥 때워, 냄비 때워!"

여기까지의 집필을 내 곁에서 지켜보던 우리집 장손(중3)이 '교·육·제·도·작·작·바·꿔'를 첫 운으로 한 8행 풍자를 만들어 보여줬습니다. '<교>육이란? <육>성시키는 것? 학생들을? <제>도에 맞게 획일화시키는 것?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작>든 크든 자신만의 생각이 있는데 <작>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크다는 이유만으로 <바>꿔버린다는 게 진정한 교육이란 말인가? <꿔>라, 망하려면 그런 헛된 망상의 꿈을'!

땜질과 눈치, 봉합으로

누더기 된 대입 개편안

앞 익살 '깨진 솥' 같네

땜장이 외침 환청 들리네

"솥 때워!

깨진 '개편안 솥' 때워!

깨진 문재인 공약 때워!"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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