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다문화 가정 학생현황(초등학생)'을 보면 2014년(3520명), 2018년(8457명)으로 140% 증가, 전체 학생의 2.14%를 차지하며 그중 초등학생은 3.67%에 이른다. 수적으로 많아지면서 삶의 모습도 다양해졌다. 국제결혼을 통해 이주여성이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한 초기에는 다문화가정 스스로 다문화의 장점을 살리기보다는 한국 사회에 동화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다문화를 강점으로 인식하는 가정이 늘면서 우리 사회에 새로운 역량을 지닌 '다문화 신세대'가 자라고 있다. 이는 다문화 자녀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기존에 시행된 대부분의 다문화 자녀 지원 프로그램은 자녀의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인한 낮은 학업성취도, 또래 관계 형성 어려움 등에 초점을 맞춰 단편적 교육이 시행되었으나 최근 다문화가족 자녀의 성장주기별 지원 강화를 위한 학령기 자녀 대상 '다문화가족 자녀 성장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본 센터에서는 다문화가족 자녀 성장 지원 사업의 하나로 한국전력 경남본부의 후원을 받아 '드림투게더' 사업을 2016년부터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다. 매년 30명의 자녀를 대상으로 진로 및 직업탐색, 문화체험을 하여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참여 이후 자아존중감, 사회성 검사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자신감이 많이 생기고 활발해졌다", "다양한 진로를 경험하여 스스로 꿈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 "향후에도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는 학부모의 소감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18년 '드림투게더'는 더 나아가 자녀 진로교육을 위해서 가정 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하여 부모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우리아이 강점 찾기', '우리아이 진로지도 방법 알기' 등의 내용으로 자녀 진로지도에 관한 관심 증대와 올바른 부모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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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투게더'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자기탐색을 통해 스스로 강점을 인식하고 발전시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지속을 통해 도내 더 많은 다문화 자녀들에게 진행될 수 있도록 확대·지원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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