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남 소비자물가지수 최근 3년 내 최고인 104.38
폭염에 채솟값이 폭등했다. 이에 '추석 장바구니'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동남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8월 경상남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38로 최근 3년 내 가장 높았다. 또한 전달보다 0.6%, 1년 전보다 1.4% 각각 상승했다.
특히 '밥상 물가'라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무려 12.6%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3.5% 올랐다.
전달과 비교한 주요 품목 변화를 보면, 시금치는 무려 149.6% 상승했다. 그 외 수박(63.9%)·무(55.5%)·배추(54.8%)·포도(28.5%)도 높게 치솟았다. 이는 이례적인 여름 폭염 탓으로 분석된다. 다만 고등어(-9.9%)·갈치(-9.8%)·가지(-2.7%)·양파(-2.0%)·마늘(-1.4%)은 내렸다.
농·축·수산물 전체적으로는 전달보다 7.3%, 1년 전보다 5.1%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7%, 1년 전 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이 밖에 주택 부문 전기료는 정부 정책에 따라 전달 대비 -16.8%를 기록했고, 도시가스도 -5.3%를 나타냈다. 기름값은 경유(13.8%)·자동차 LPG(13.2%)·휘발유(11.5%) 모두 전달보다 상승했다.
물가 사정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8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1로 1년 전보다 1.4% 올랐다. 채솟값이 크게 뛰었지만, 전기료 하락으로 그나마 1.4% 상승에 머무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는 "추석 물가 불안에 대비해 9월에는 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성수품 수급과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