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고교 평준화 제도 도입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평준화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평준화 추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8월 27일 자 6면 보도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산 고교 평준화 반대위원회(위원장 백화진)는 평준화를 '나쁜 유령'으로 규정하고 "양산의 지역적 특성에 전혀 맞지 않는 공허한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평준화 추진위에서 말하는 학교 서열화 문제는 양산의 가장 심각한 교육 문제도 아니며 현안도 아닌 시대착오적 주장"이라며 "산업화 시대에 맞춘 보편적 평등 교육은 4차 산업시대에 더는 적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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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고교 평준화 반대 기자회견

또한, 인재 외부 유출과 학력 하향 평준화를 우려하며 "양산지역 특성과 내신 중심의 대학 입시전형을 살펴보면 고교 평준화는 내 아이에게 손해며 양산 교육발전을 과거로 되돌리는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양산 교육이 완벽하지 않지만 현행 제도의 장점을 극대화해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뤄왔다"며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무의미한 평준화 논의에서 벗어나 신교육도시, 명품교육도시 양산을 만드는 일에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기성세대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교육청과 양산교육지청은 지난달 두 차례 고교 평준화 타당성 조사 공청회를 열고 이달 말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0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하는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평준화 도입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중 1·2학년생과 학부모,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시·도의원 등 정해진 인원을 대상으로 마지막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때 찬성이 60% 이상이면 내년 1월 관련 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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