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을 17년째 묵묵히 후원해온 울산지역 한 문구업체 대표가 있어 화제다.

3일 구암문구 박봉준(62) 대표는 울산대학교를 찾아 오연천 총장에게 발전기금 2800만 원을 전달했다. 2002년 400만 원을 시작으로 박 대표가 울산대에 전달한 발전기금은 올해까지 3억 830만 원에 달한다.

그는 울산대를 매달 후원하는 '울산대학교 후원의 집'에도 가입해 2002년부터 매달 20∼25만 원씩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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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문구업체인 구암문구가 17년째 지역대학인 울산대를 후원해 화제다./울산대

울산에서 38년간 문구와 서적사업을 하는 구암문구는 박 대표가 10대 때 점원으로 시작해 현재 삼산본점과 신정점, 범서점, 농소점, 울산대점 등 5개 점포를 가진 지역대표 문구업체로 성장했다.

'구암(丘岩)'은 언덕의 바위처럼 영원하라는 뜻으로 울산의 산업화 역사와 함께한 울산대가 발전해야 산업도시 울산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그의 생각처럼 지역대학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사업 시작 때는 주위에서 문구점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나름대로 발전한 사업체를 보니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처럼 '하면 된다'는 신념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그는 울산대 기부 외에 초등학교 교육비·급식비 지원, 사찰 무료급식 봉사, 마약퇴치운동 후원활동 등도 펼치고 있다. 2012년 울산 11호 아너 소사이어티클럽 회원으로 가입해 활발하게 활동하며 올해 4월 울산 아너 소사이어티클럽 회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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