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이 '소답동 마애석불좌상'이 사라진 것과 관련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시정 조치를 약속했다.
허 시장은 3일 시청에서 열린 '파워블로거 초청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시정간담회'에서 블로거 '천부인권'(강창원)의 불상이 사라진 사건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씨는 이날 허 시장에게 "이 석불이 비록 지정 문화재는 아니지만 주민에게 산신으로 모셔지는 등 지역 내에서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면서 "소답주민운동장 조성 과정에서 이 불상을 시 공무원이 파묻었다는데 이런 행정이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전국 각 시·군이 없는 문화자산도 만들어 콘텐츠화하고자 눈에 불을 켜고 있는데 창원시는 있는 것도 지키지 못해 관련 이야기도 못 만들고, 관광상품으로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큰 잘못"이라고 짚었다.
이에 허 시장은 "만약 창원시 공무원이 땅에 파묻은 게 사실이라면 이는 '만행'에 가까운 일"이라면서 "시에서 잘못한 부분이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이 불상에 얽힌 이야기도 잘 살펴 그 가치를 확인하고 앞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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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통령실 파견 근무 중입니다. 지역 정치도 가끔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