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전략 토론회'
'정치 의식화'요구 목소리
남성위주 정치 문화 탈피

경남 광역의회 여성의원 비율은 13.8%(전국평균 19.4%), 기초의회는 25.8%(전국평균 30.8%)로 전국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방안 모색을 위해 3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경남 여성정치 참여 전략을 논하다' 집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가한 이들은 "여성들이 더욱 조직화하고 각자 요구를 사회적 과제로 만들도록 의식적으로 '정치화'돼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냈다.

김경영(더불어민주당·비례) 도의원은 "여전히 정치로 진출하고자 하는 여성후보, 여성정치인이 소수인 현실에서 여성정치인 확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가 있어야 한다"며 "정당이라는 합법적 정치 조직 내 활동, 시민단체 활동, 정책모니터링, 주민참여예산제, 지방자치분권 등 여러 방면에서 여성들이 많아져야 한다. 문화정책 등 각종 정책에서도 성평등 인식이 연결된다며 같은 예산으로도 새로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이 3일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경남 여성정치 참여 전략을 논하다' 집담회를 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김해시의원 후보로 나왔던 배주임 정의당 경남도당 여성위원장은 "선거 기간 유권자를 찾아 여러 곳을 돌아다녔는데, 남성 위주의 조기 축구회를 돌거나 술집에서 유권자를 만났을 때는 결코 여성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정치문화에 많은 한계와 힘든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사 탓에 선거운동에 집중할 수 없었지만, 그나마 정의당 경남도당이 전체 후보 19명 중 10명의 여성후보를 낸 점에서는 자부심을 느낀다.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양산시장 예비후보로 뛰었던 심경숙 전 시의원은 "정치인 대부분이 남성인 상황에서 최고위원회 등 기득권마저 남성이 쥔 환경을 점진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담회에는 이영실(정의당·비례) 도의원과 이종엽 김경수 경남지사 여성특보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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