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다문화 가정폭력이 전국에서 6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국회의원은 경찰청이 제출한 '2014년 이후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검거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다문화 가정 증가와 함께 가정 내 갈등이 가정폭력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결혼 등이 늘면서 2016년 11월 말 기준으로 결혼이민자 15만 9501명(남성 2만 8728명, 여성 13만 773명), 귀화자 15만 9447명(남성 3만 2816명, 여성 12만 6631명) 등 31만 8948명이 다문화 가정으로 파악됐다. 이 중 여성이 80%(25만 7404명)에 달한다.

다문화 가정폭력 검거건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4년 123건, 2015년 782건, 2016년 976건, 2017년 840건, 2018년 6월 현재 481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경찰청이 제출한 2014년 이후 다문화 가정폭력 검거 현황은, 경기가 1294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583건), 전남(167건), 인천(162건), 경북(129건), 경남(124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검거건수를 보면 광주(16건), 충북(18건), 전남(31건)은 지난해 전체 검거건수를 넘어설 정도로 늘었다.

이재정 의원은 "결혼이민자, 귀화자 80%가 여성인 점을 감안했을 때 급증하는 다문화가정 내 가정폭력의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문화가정 특성상 피해자가 폭력에 노출되더라도 신고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지역사회가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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