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으로 접근하는 커피

경성코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년 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다. 상남동은 경남 대표 번화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큼 가게가 즐비하다. 경성코페 상남점은 하얀색 외벽에 특이한 문, 창문 등으로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카페 내외부를 앤티크(옛날의, 고풍의)하게 인테리어한 게 특징이었다. '상당히 공을 들인 특이한 카페'라고만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그 생각이 달라졌다. 경성코페는 창원 귀산동에 본점을 둔, 지역에서 출발한 프랜차이즈 카페였다. 2016년에 귀산 본점이 문을 열고 2년이 지난 지금 경성코페는 10개 지점이 있다. 경성코페의 특이한 점은, 프랜차이즈 업체임에도 규격화된 인테리어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경성코페 프랜차이즈를 경영하는 것은 남매 청년 사업가였다. 누나인 송시은(39) 대표와 송시율(28) 본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청년 사업가. 남매 경영. 특이한 운영 방식. 거기에 지역에 기반을 둔 프랜차이즈 업체. 지역 기자로서 흥미 가질 수밖에 없는 소재들이 한 데 모여 있다. 이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신규 브랜드 '은율당'에서 만나 그 속 이야기를 들어봤다.

커피에 대한 관심이 사업 아이템으로

Q.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송시은: 안녕하세요. 경성코페 대표를 맡고 있는 송시은입니다.

송시율: 안녕하세요. 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시율입니다.

Q. 두 분이 남매인 건 맞으시죠?

송시은: 맞아요. 나이 차가 조금 많이 나지만요. (웃음)

Q. 사실 형제, 남매 관계가 그렇게 화목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부딪히는 일도 많고 할 텐데. 남매가 같이 경영하시다니… 힘들진 않으신가요?

송시은: 저희가 나이 차가 많이 나다 보니, 보통의 남매랑은 관계가 다를 거예요. 거기다 회사에서도 각자가 잘하는, 맡은 분야에 집중하다 보니 부딪힐 일도 적고요. 서로에게 배우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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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글로벌 송시은·송은율 대표·본부장. / 이종현 기자

Q. 대표와 본부장. 서로 어떤 역할인지 궁금합니다.

송시율: 대표님은 매장에 내놓을 메뉴나 레시피, 그리고 저희 브랜드의 경쟁력인 인테리어 분야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경영에 필요한 서류나 자재, 회계 등은 제가 하고 있고요.

Q. 2016년에 경성코페를 오픈하셨는데. 그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송시은: 저는 대학에서 예체능을 전공했어요. 전공을 살려 스포츠센터 관리직을 했었죠. 사람 상대를 많이 하는 일이었어요.

송시율: 대학 졸업 후 천안에서 생산직 일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카페 일을 하기 위해 그만뒀죠.

Q. 커피 사업에 뛰어든 계기가 있으신가요?

송시은: 사실 본격적으로 커피 공부를 먼저 한 건 동생이에요. 저는 원래부터 카페 인테리어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어요. 시간이 날 때면 동생과 함께 전국 각지로 카페 투어를 다니곤 했어요. 커피 그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컸지만, 카페라는 공간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송시율: 대표님과 함께 여러 카페를 다니며, 소비자로서 카페를 보는 숙련도를 올렸어요. 그러다 학교 다닐 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무척 흥미롭더라고요. 그걸 계기로 커피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생활 전부터 커피 공부를 해왔던 거죠.

경성코페

Q. 일단 경성코페라는 이름부터 여쭤봐야 할 게 같습니다.

송시은: '경성'이라는 명칭은 개화기 시절 서울을 지칭하는 그 경성이 맞습니다. 그리고 코페는 알파벳 'COFFEE'를 당시 사람들이 코오피, 코피, 코페로 발음한 데서 따왔고요. 매장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가게 인테리어가 개화기 때 건물 양식에서 따온 거예요. 우리나라에 커피가 제대로 보급된 건 이 시기거든요. 이런저런 일에 치여 바쁘게 살아가는 지금, 일상에서의 고단함을 달랠 수 있는 옛 공간을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이런 이름, 이런 인테리어로 꾸미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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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귀산동 경성코페 본점. / 이종현 기자

Q. 편의점보다도 카페가 많은 요즘입니다. 남다른 경쟁력이 없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데. 경성코페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송시은: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가장 큰 매력을 고른다면 '감성'인 거 같습니다. 커피라는 게 혀로, 코로 즐기는 음료입니다. 그리고 '카페'는 눈으로 즐기고, 몸으로 편안함을 느껴야 하는 곳이고요. 경성코페는 이런 요소들을 잘 버무린 '감성'이 무기인 카페입니다.

Q. 두 분 모두 이전에 사업 경험이 있으신 게 아니신데. 창업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송시율: 법, 세무적인 문제가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희가 빵을 판다고 했을 때. 초기에는 특정 가게에서 빵을 받아온다든지 했거든요. 그런데 법적으로 위생 문제가 있더라고요. 세무적인 부분까지 가면 둘 다 아는 게 없으니….

송시은: 부모님이 요식업을 하세요. 한식당 돈가스집이요. 부모님이 가게 운영하시는 걸 보며 자라서, 손님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 같은 건 쉽게 익혔던 거 같아요.

Q. 빵 공급 문제가 있었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송시율: 초반에는 빵을 직접 받아왔었는데. 지금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성품은 최대한 안 쓰는 게 저희 원칙이라, 기성품을 줄이고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Q. 많이 찾는 고객층이 정해져 있을 듯한데요. 어떤 메뉴가 잘 팔리나요?

송시은: 경성코페 주 고객이 여성들이다 보니, 맛도 중요하지만 눈으로 봤을 때도 좋은 제품을 선호하세요. 비엔나커피(아메리카노 위에 휘핑크림을 얹은 커피 종류)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수제 과일청도 많이들 찾으세요.

Q. 주 고객이 여성이라면.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요?

송시은: 대부분이에요. 여성 고객이 9, 남성 고객이 1 정도일까요. 그마저도 여성 분들이랑 오는 남성 분들이 대부분이고…. 연령대는 다양합니다. 20대부터 60대까지.

Q. 본점 위치가 귀산동입니다. 귀산동은 상업지역이나 거주지역이 아닌데요. 차량이 없으면 통행도 어렵고. 이런 위치에 카페를 운영한다는 데 대한 부담감은 없으셨나요?

송시율: 저희가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귀산에 카페가 거의 없었어요. 기껏해야 저희 포함 한 군데 더 있었어요. 당연히 귀산에 커피 마시러 간다는 사람도 거의 없었어요. 낚시하거나 회 먹으러 가던 사람들이 잠시 들리는 정도였죠. 하지만 지금은 카페거리라 할 만큼 카페가 많아졌어요. 카페를 운영한다는 것은 일종의 개발이라고 생각해요. 해당 지역에 어울리는 점포를 개발하면 찾으시는 고객은 있어요.

Q. 2017년 기준, 경남에 있는 카페의 숫자는 5220개였습니다. 치킨집(3422), 편의점(3403)보다 한참 많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사실상 레드오션인데요. 그럼에도 커피 산업에 뛰어드신 이유가 있습니까?

송시율: 카페 시장이 과열된 건 맞습니다. 개인 창업하는 분들은 1년도 못가 폐업하는 일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카페마다의 경쟁력이 필요합니다. 시장이 과열됐다는 건, 그만큼 찾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겁니다. 자기 경쟁력만 갖춘다면 괜찮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어느 정도 증명했죠. 경성코페 매장이 10개 있는데. 경영상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없습니다.

지역 고유의 커피 프랜차이즈

Q. 처음부터 프랜차이즈화를 생각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송시은: 그럴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개인 카페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가맹 문의가 계속 들어왔습니다. 개중에는 진지하게 물어 오시는 분들도 꽤 있으셔서 프랜차이즈화에 대해 고민했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첫 가맹점은 김해 장유 율하점입니다.

Q. 상남점과 귀산 본점이 매우 다릅니다. '경성코페'스러운, 앤티크한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가게라고 해도 납득할 정도인데요. 보통 프랜차이즈 매장이라면 통일성을 두는 편인데. 이렇게 다른 이유가 있나요?

송시율: 경성코페는 지점마다 컨셉이 다릅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매장이 규격화, 정형화돼 있는데요. 어딜 가도 똑같기 때문에 식상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창원의 매장을 가도, 대구의 매장을 가도, 서울의 매장을 가도 똑같은 거죠. 물론 그게 좋은 분들도 있겠지만, 저희는 반대로 생각했습니다.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새로운 매장. 점주 입장에서는 본인만의 특별한 매장을 목표로 한 거죠. 점주들도 이런 부분을 좋아하시는 거 같습니다.

Q. 개인카페와 프렌차이즈 카페,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송시은: 기본적으로 메뉴에 대한 레시피는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 경성코페의 가치를 공유하죠. 기성품, 일회용품을 지양하는 것.

송시율: 프랜차이즈의 기본은 높은 구매력입니다. 예를 들어서 귀산 본점에 사용할 머그컵을 주문한다 치면. 소량이고 거래가 적다 보니 제값을 주고 사야 하죠. 하지만 이게 거래빈도가 늘고 양이 많아지면 더 나은 조건으로 물건을 살 수 있어요. 이런 걸 하는 게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이고요.

Q. 프랜차이즈 사업은 찾으시는 고객도 중요하지만, 가맹하실 점주를 모으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맹점 모집 전략은 어떤 게 있으신가요?

송시율: 사실 저희는 영업을 안 합니다. 일단 홈페이지는 만들어뒀어요. 하지만 이건 저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최저한의 조치이고, 적극적으로 가맹점을 늘릴 생각은 없습니다. 너무 영업에 치우치면 기존 점주들에 대한 관리, 서비스가 부족해질 수 있으니까요.

송시은: 사실 매장을 내고 싶다고 상담하러 오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찾아오셨으니 상담은 해 드리는데, 동생이 말한 이유 때문에 가맹사업은 거절하곤 합니다. 때로는 상담하러 오신 분들이라 얘기하다가 저희가 배우기도 해요. 저희가 잘할 자신이 있을 때, 감당할 여력이 있을 때만 매장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10개가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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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성코페는 프랜차이즈 카페지만 각 지점마다 컨셉이 다르다. / 경성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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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성코페는 프랜차이즈 카페지만 각 지점마다 컨셉이 다르다. / 경성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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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성코페는 프랜차이즈 카페지만 각 지점마다 컨셉이 다르다. / 경성글로벌

은율당

Q. 지금 이 매장은 '은율당'입니다. 제가 인터뷰 요청을 할 때만 해도 모르던 브랜드인데. 새로 론칭한 브랜드이신가요?

송시율: 맞습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본사는 '경성글로벌'입니다. 경성글로벌 안에 경성코페, 은율당이라는 브랜드를 둔 거죠. 은율당은 지금 이곳, 율하가 1호점입니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가맹사업을 고려하고 창업했습니다.

Q. 율하에 1호점을 내신 이유가 있나요?

송시은: 율하에 저희 지인이 많아요. 아무래도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다 보니 위험 부담을 줄이려고… 건물주께서도 협조적이셨고, 순조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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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위주의 경성코페와 달리 차를 주요 상품으로 삼을 거라는 은율당 장유 율하점. / 이종현 기자

Q. 매장을 찾으면서 주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김해시 관동동 1111-1번지. 노리신 건가요?

송시율: 그것도 고려했어요. 주소가 너무 매력적이더라고요. (웃음)

Q. 경성코페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가 중요할 거 같은데요.

송시율: 일단 중점 메뉴가 다릅니다. 은율당은 커피보다는 차에 중점을 두려고 해요. 블렌딩 티요. 사실 티 시장이 많이 열악합니다. 개인적으로 즐기는 분들은 많은데, 정작 티에 중점을 둔 가게가 많지 않거든요. 없지는 않은데 커피-카페에 비하면 한참 적어서. 이쪽으로 도전해보자, 하며 만든 브랜드입니다. 또 규모도 다릅니다. 경성코페는 매장 규모를 40평 이상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은율당은 15평 이상, 소형 브랜드죠.

송시은: 경성코페로 쌓은 노하우도 있고, 또 여러 유형의 고객들을 만나보면서. 어떤 메뉴를 원하시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과일 차 같은 메뉴는 당장에 경성코페에 내놔도 잘 팔릴 거 같다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아예 차에 특화된 브랜드를 준비하자고 내놓은 게 은율당이에요.

Q. 은율당이라는 이름도 뭐가 있나요?

송시은: 저희 이름이 송시은, 송시율이잖아요. 은과 율을 가져와서, 은율당이라고 지었어요. 은은할 은, 빛날 율. '은은하지만 빛나는' 이런…. (웃음)

Q. 소형이라고 하기엔, 이곳 율하점은 상당히 큰 거 같은데요?

송시율: 여기는 테스트겸 연구실로 함께 쓰려고… 나중에 가맹사업을 하면 이거보다 작은 규모로 하게 될 거 같습니다.

플라스틱 일회용 컵 사용 규제

Q. 8월 2일부터 일회용 컵 사용 규제가 시작했습니다. 사실 1일부터 시작 예정이었지만 하루 늦춰지면서 2일부터 시작했는데. 이 부분에서 타격은 없으신가요?

송시은: 전혀 없습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일회용 컵을 안 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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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율당의 아메리카노. 유리 잔을 사용한다. / 이종현 기자

Q. 처음부터요?

송시은: 예, 2016년 개업하면서부터요.

Q. 그러면 지금 대다수의 카페가 겪고 있는 문제들, 설거지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든지, 일회용품에 비해 비싼 컵을 많이 사놓아야 한다는 부담감 등을 먼저 겪으신 건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송시은: 힘들죠. 일회용품으로 된 컵으로 팔면 한 잔 한 잔의 비용은 들지만, 설거지를 할 필요는 없잖아요. 설거지를 하는 것도 저희 직원인데. 직원의 고생을 생각하면 일회용 컵을 쓰는 것도 이해해요. 하지만 경성코페가 생각하는 감성에 일회용 컵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플라스틱으로 된 빨대를 쓰고 있는데. 빨대도 종이로 된 것을 쓰려고 알아보는 중입니다.

송시율: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 하는 게 갑자기 나온 얘기는 아니에요. 저희가 창업할 때도 심각성을 논의하고 있었죠. 경영을 하는 입장에서 비용이 더 발생하니 어려운 점은 있지만. 어쩌겠어요. 지구가 아프다는데. 조금의 불편함은 감수해야죠.

카페창업, 확실한 경쟁력 갖춰야

Q. 카페가 너무 많습니다. 아무리 수요가 많다지만, 공급과잉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카페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께 조언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송시은: 워낙 카페가 유행하다 보니, 자기가 운영할 카페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고 창업하는 분들이 많아요. 옆에도 카페, 길 건너도 카페. 정말 많잖아요. 명확한 컨셉, 경쟁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워요.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Q.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자영업을 하는 분들께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송시율: 아무래도 부담이 되죠. 아르바이트는 천하고, 다른 일은 귀하다, 이런 주장을 할 생각은 없어요. 모두가 귀한 분들이죠. 하지만 비교적 열악한 서비스업과 수익이 큰 일반 회사를 같은 선상에 두는 것도 어려운 거 같아요. 본사는 최저임금 인상에도 큰 걱정은 없어요. 하지만 다른 지점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너무 가파른 거 아니냐, 감당하기 어렵다 하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Q. 조금 식상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경성코페와 은율당. 앞으로 어떤 카페로 만들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송시은: 제가 바라는 카페의 가장 큰 기능은 '힐링'이에요. 경성코페도 그렇고 은율당도 그렇고. 찾으시는 분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너무 상업적인 성공보다는, 적더라도 고객 한분 한분께 다가갈 수 있는 카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가 말하기는, 부적절한가요? (웃음)

송시율: 저도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아직 한참 연구하고 공부하는 단계니까요. 경성코페라는 브랜드는, 찾으시는 분들의 향수를 자극하려고 만든 곳이에요. 그 시기를 직접 겪으신 분들은 과거를 회상하고, 또 저희 또래의 사람들은 미디어로나 접하던 그런 공간을 만끽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 둘만의 힘으로는 안 되죠. 본사의 직원, 또 각 지점의 점주와 그곳의 직원들의 도움이 없이는 안 됩니다. 모두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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