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오염을 막을 생활 오폐수 처리시설 추가 설치가 시급하다. 야간조명 설치도 필요하다.", "공동작업장과 공동 주차장 등 생산기반시설이 절실하다."

통영시가 2020년도 일반농산어촌개발 신규 공모사업 신청을 위해 두 거점지역 주민의견을 수렴하고자 연 토론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시는 30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산양읍 한려해상생태탐방원(연명권역)과 광도면 통영산들해힐링캠프(견유권역)에서 단위 거점개발사업 예비계획수립을 위한 100인 대토론회를 열었다. 시는 지역개발사업에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내실 있는 예비계획을 수립하고자 토론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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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시가 지난 30일 2020년도 일반농산어촌개발 신규 공모사업 신청을 위해 토론회를 했다. 이날 오후 광도면 통영산들해힐링캠프에서 열린 견유권역 토론회 참가 주민들이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통영시

강석주 시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연명·견유 권역단위 추진위원 및 마을주민 등 220여 명이 참석한 토론회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추진상황 보고와 경남발전연구원 채동렬 박사의 '권역개발사업 추진 전략' 강연, 토론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민들은 공통으로 농어촌지역에 부족한 문화·복지시설에 가장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먼저 연명권역에서는 문화복지센터와 공동생활관 마련을 통한 공동 급식시설 구비, 노인복지 요양사 양성, 향토 음식 연구회 동아리 운영 등을 제안했다. 이어 지역경관개선사업으로 바다 오염 정화시설 설치 등을, 체험관광에 관한 의견으로 짚라인 설치, 둘레길 조성, 문어체험단지 조성 등을 내놓았다.

견유권역에서는 문화복지시설로 공원조성과 게이트볼장 신축, 운동기구 설치, 마을회관 신축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어 생산기반시설로 공동작업장 등을, 도로·교통분야에서는 마을 안길 정비, 가로등 추가 설치, 선착장 CCTV설치 등을 제안했다.

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방향이 제시됨에 따라 향후 예비계획 수립에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2020년도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석주 시장은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단합으로 이번 공모사업이 꼭 선정돼 생활권과 경제권이 확대되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통영시도 행정적인 부분에서 최선의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농산어촌에 대한 기초인프라 투자와 특화발전을 위한 지역개발로 농어촌 주민의 삶의 질 제고와 공동체를 활성화하려는 사업이다. 이 중 어촌지역은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과 어촌·어항 통합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2016년 8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어촌분야를 이관받아 해양수산부가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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