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문화원이 주관한 대암(大岩) 이태준(1883~1921) 선생의 공훈을 기리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지난 24일 함안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열린 학술대회에는 조근제 군수, 김동균 함안문화원장, 관내 기관단체장, 보훈가족,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이태준 선생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박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가 '20세기 초 몽골의 국제관계와 이태준'을, 박형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이태준과 세브란스 출신 의사들'을, 반병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이태준의 서한을 통해서 본 한국독립운동'을 각각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회에서는 이만열 박사가 좌장으로 진행했으며 임성욱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박윤재 경희대학교 교수, 조재곤 서강대 교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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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문화원이 주관한 대암(大岩) 이태준(1883~1921) 선생의 공훈을 기리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 함안군

이날 조근제 군수는 "애국심과 인류애를 몸소 실천한 이태준 선생을 기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군에서 추진 중인 선생의 기념공원 조성 사업이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몽골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이태준 선생은 함안 군북면 명관리 출신으로 세브란스 의학교를 졸업한 의사이자 독립 운동가이다.

1914년 몽골로 건너가 '동의의국(同義醫局)'이라는 병원을 개원, 전염병을 퇴치하면서 '붓다 의사'라는 칭송을 받고 몽골국왕의 주치의가 됐으며, 여러 독립단체에서 활발한 항일독립운동을 펼쳤다.

이러한 업적으로 1980년 건국공로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각각 수여됐으며 2001년 몽골 울란바토르에 선생을 기념하는 공원이 건립됐다.

함안군은 지난 8월 13일 군북면 덕대리 옛 군북역사 부지를 기념공원 건립부지로 확정하고 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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