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스피는 거래대금 급감으로 시장이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관 수급도 기대하기 어려워 외국인 수급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상황이다. 달러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국시장이 달러 강세 흐름이 제한되면서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으면서 코스피 반등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분기 실적시즌 이후 실적 하향조정 움직임도 다소 진정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코스피 반등국면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IT 하드웨어와 반도체, 중국 관련 소비주가 꼽힌다. 반도체 경기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반도체와 IT 하드웨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상향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동안 주가가 많이 하락했던 만큼 지수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코스피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도 지수 반등 국면에서 수혜가 기대된다.

내수경기에 대한 불안심리는 높아지는 양상이다.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내수주 내에서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 중국의 한국 관광에 대한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중국 관련 소비주는 내수주 내에서 차별화된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 중국 관련 소비주는 대부분 하반기에 높은 이익 성장률이 예상된다. 그동안 실적 불확실성 때문에 향후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낮아졌지만, 중국과 관계 개선 움직임은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코스피 상승은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인 글로벌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 불안 등 이슈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10월부터 주요 국가 선거 이벤트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배당주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현재 코스피200 12개월 선행 배당수익률은 2.5% 수준이다. 국채 금리의 상승 흐름이 주춤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낸 것도 배당주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시장의 배당수익률이 국채금리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할 때 고배당주는 시장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업들 주가 하락에 따른 주가방어를 위한 주주 환원정책 확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산, 기업 잉여현금흐름 개선 등 올해 배당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되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규 대신증권 창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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