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민단체 2차 총궐기

전국농민회총연맹경남연맹과 농업경영인경남연합 등 도내 15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경남지역 농민단체 협의회는 지난달 21일에 이어 7일 각 시·군별로 제2차 농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농가부채 해결을 촉구했다.







진주·창원 등 도내 15개 시·군에서 이날 집회에 참가한 농민 3000여 명은 시·군청과 읍·면사무소에서 농가부채에 대해 콤바인·트랙터 등 농기계를 반납하는 한편 이자분에 대해서도 무·배추 등 현물납부를 시도하기도 했다.



또 오후 4시께 집회를 마친 농민들은 8일 서울에서 열리는 농민대회 참가를 위해 곳곳에서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 이를 가로막는 경찰과 크고작은 충돌을 빚었으며 진주 지수·문산IC 부근 고속도로 등은 한때 농민 차량들로 2시간여 가량 교통소통이 막혔다.



창원시 농민회는 이날 오후 3시 창원종합운동장 안 만남의 광장에 모여 집회를 갖고 창원시청 광장까지 행진을 벌이는 도중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농산물을 나눠줬으며 감과 배추, 국화 다발들을 시청을 향해 집어던졌다.



농산물도매시장 앞에서 열린 진주 농민대회서는 경모(39)씨가 진주시 초전동 학교신축공사로 꽃을 기르는 유리온실이 피해를 봤다며 깨진 병으로 자해를 시도했으나 주위에서 말려 큰 상처 없이 마무리됐다.



고성·진주·남해서는 농민들이 농협과 시·군청에 볏가마와 트랙터·콤바인 수십 대를 쌓아놓고 정부의 농정실패에 항의했으며 통영에서는 배추와 시금치 등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농가부채 해결의 필요성을 홍보했다.



또 합천농민회 회원 10여 명도 트랙터 10대를 군청에 반납한 데 이어 천막을 치고 농축산물 가격보장 등을 요구하며 밤샘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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