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창원시 세계민주평화포럼 열어…남북교류 활성화 기대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열린 1일 창원시장과 국제사격연맹 회장 등이 남북 경제협력에 기반을 둔 평화 실현에 공감하며 스포츠로 세계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내용의 '창원선언문'을 채택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이날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앞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세계민주평화포럼'을 열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국제사격연맹 회장,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 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 등 포럼 참석자들을 대표해 창원선언문을 낭독했다.

허 시장은 선언문을 통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등 남북 경협을 통해 평화실현 방안에 공감하며 다양한 경제협력으로 세계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또한 "국경 없는 활발한 문화예술 교류를 추진하고, 스포츠를 통해 인종·이념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세계사격대회를 계기로 '총'이 갈등과 분쟁이 아닌 스포츠를 통한 선의의 경쟁과 평화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유럽석탄공동체가 유럽경제공동체를 넘어 유럽연합(EU)으로 발전한 역사적 실례에서 보듯 경제협력이 평화의 필수적인 조건"이라면서 "남·북한 경제협력도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이고, 한반도 비핵화 결실로 대북 제재가 걷히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철도 연결 사업 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추정컨대 앞으로 30년 동안 대한민국은 170조 원, 북한은 250조 원 경제성장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오늘날 스포츠는 인종과 문화의 장벽을 허물고 평화와 관용, 이해를 증진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다"며 "UN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큰 역할을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래전부터 스포츠를 평화의 도구로 활용해 온 만큼 이번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도 이 국제 기조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포럼 개회사에서 "분단에서 평화시대로 대전환하는 시기에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해야 한다"며 "더 많은 도시가 적극적으로 남북교류에 나서야 하며, 이번 포럼과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남북 화해 기회를 증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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