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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와 아빠의 토닥투닥]"아빠, 제 생각은요."

이승환 기자 hwan@idomin.com 입력 : 2018-09-02 16:12:29 일     노출 : 2018-09-02 16:16:00 일

1. 성전환

어쩌다가 엄마 속 남성성과 아빠 속 여성성을 얘기하게 됐어.

갑자기 성전환에 대한 딸 생각이 궁금하더군.

"물론, 자기 그대로 모습을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 자기 모습을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어.

이 정도 답도 충분한데 괜히 한 번 더 물었지.

무슨 답이 나올까 너무 궁금했거든.

"남자가 여자, 여자가 남자로 바뀌면 친구들이 놀리지 않을까?"

"그런 거로 놀리면 자기를 사랑하는 것도 잘 못 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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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충돌

학교에서 친구와 부딪혔다더군.

이마에 희미한 자국이 있는 것으로 봐서 꽤 충격이 컸을 것 같아.

친구는 뒤통수를 움켜쥐며 뒹굴었다고 하네.

"아빠, 내 실수도 있지만 옆에서 다른 친구들이 나보고 잘못했다고 계속 얘기해서 더 속상했어."

일단 참치통조림 두 개로 왜 추돌 사고 때는 100% 뒤차 책임인지부터 설명했어.

문제는 옆에서 계속 잘못했다고 얘기했던 친구들인데,

사람은 늘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나은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잖아.

누구나 인정하는 빼어난 재주가 있으면 괜찮지.

하지만, 그런 재주가 누구에게나 있지는 않거든.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는 게 훨씬 쉬운 방법이지.

어른들은 더 심하고.

그나저나 같은 상황에서 딸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일단 부딪힌 친구들이 얼마나 다쳤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는 거 아냐?"

딸 생각에 동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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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 이승환 기자
  • 2017년 1월부터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 일을 맡았습니다. 상담은 010-3593-5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