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말기가 되면 암세포가 온몸에 퍼져 다리부종이 함께 동반되어 심한 통증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다 결국 사망하게 된다. 자궁경부암은 매년 전세계 53만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새로이 진단받고, 26만 6000명이 HPV로 인한 자궁경부암과 관련하여 사망한다. 국내에서는 매년 3300여 명의 여성이 새로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고 있으며 2013년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4.4명으로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란?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은 병원체로 피부나 생식기 점막 등을 감염시켜 남녀 모두에게 HPV관련암 인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항문암, 두경부암과 그 전암병변, 생식기 사마귀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 시 대부분 무증상이고 12~24개월 내 자연 소멸하지만 3~10%에서는 지속 감염을 일으키고, 지속 감염은 수년에서 수십 년 후 다양한 암 발생의 위험요인이 되기도 한다.

HPV감염은 흔한 성매개 감염질환 중 하나로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 4명 중 2~3명은 평생 한 번 이상 HPV에 감염될 수 있다. HPV는 직접접촉을 통해 전파되고, 모든 형태의 성접촉을 통해서 전파가 가능하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를 예방하는 방법

다행히 HPV백신이 두 가지가 개발되어 있는데 '가다실'과 '서바락스' 라는 백신이다. 두 백신 모두 백신 포함 유전형HPV에 대한 예방효과가 매우 뛰어나 성경험 전에 접종을 완료할 경우 자궁경부 전암병변 예방효과가 9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HPV백신의 최대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성경험을 하기 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하여 HPV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할 것을 권고하였다(2016년). 지금까지는 백신의 가격이 매우 비싸(1회당 15만 원 정도) 예방접종율이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보건복지부에서 2016년 6월 20일부터 HPV예방 백신 접종을 국가사업으로 선정해서 만 12세 여성 청소년(2003년~2004년 출생자)을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시행하도록 정해졌다.

HPV예방 백신 접종을 받으려면?

산부인과 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상담, 예진을 받은 후 건강여성 첫걸음클리닉 참여병원을 찾도록 한다. 접종 부위는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고, 예방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관찰해야 하므로 예방접종 후 20~30분 동안 접종병원에 앉아 있거나 누워 있도록 해야 한다.

백신 성분 또는 이전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학생은 접종을 하면 안 되고, 급성열성질환에 걸린 경우에도 접종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 발생 가능한 이상 반응으로는 접종부위 통증, 부어오름, 발적, 두드러기 등의 국소반응과 발열, 메스꺼움, 근육통 등의 전신반응이 있다.

예방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극히 드물다. 예방접종 후 생기는 대부분의 이상 반응은 가볍고 수일 내에 회복된다. 다만, 증상이 심해지거나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또는 그 밖의 다른 전신 이상 반응이 생기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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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 MH연세병원 산부인과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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