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정의당·창원 성산) 의원의 별세로 자리가 비게 된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박훈(사진) 변호사가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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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박훈 변호사

박 변호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회찬 의원이 사망한 창원 성산구 2019년 4월 보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다"며 "저는 민주노동당이 2008년 2월 분당 이후로 어떠한 당적을 가진 적 없고, 노 의원은 제가 제안하고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같이 설득해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선과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당시 후보와 2단계 단일화해서 2016년 4월 당선된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4월 임기 1년짜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다.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많은 분들이 출마하겠지만, 저는 무소속 혁명가 그룹을 자처하며 출마 선언한다"며 "2012년 총선 출마와 같은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012년 4·11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와의 진보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석패한 바 있다.

그는 금속노조 고문 변호사직을 맡아 창원에 왔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주인공이자, 널리 알려진 노동변호사이기도 하다.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할머니들과 움막을 지키다가 경찰에 끌려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가수 김광석(1964~1996) 씨와 딸 김서연 씨 사망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 변호를 맡기도 했었다.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내년 4월 3일 치러진다. 지난 7월 23일 숨진 노 전 의원의 49재는 오는 9월 9일이다. 49재 이후 보궐선거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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